우리 속담에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곱다'라는 말이 있다. 난 요즘 이 속담이 여러모로 가슴에 와 닿는다.
일반적으로 사회생활을 함에서도 그렇겠지만,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블로그를 하면서 더 그렇다.

블로그스피어를 통해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많은 글들...
그런 글들 중에는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주장하거나 어떤 사회현상에 대해서 비판하는 글도 상당수다. 이런 글들 자체가 곱지 못한 글이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길때 서슴치 않고 사용하는 좀 과격한 표현들이 별로 좋지 못하다는 말이다. 감정이 격해지거나 불편한 마음에 꽤 격한 어투로 글을 써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블로그의 특성상 나를 표현하는 유일한 방법인 글에 과격한 표현들을 주로 사용한다는 것은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는 꼴이며, 좋은 취지의 글이 그런 표현들에 의해 퇴색해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글을 쓰는데 있어서 이렇게 뾰족한 어투로 글을 쓴다면 돌아오는 반응들 또한 좋을리 없다. 물론 좋은 반응을 위해서 항상 글을 쓰는 건 아니지만, 소통의 본질을 생각해 볼때 좀 더 점잖은 표현과 상대를 조금 더 배려하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건 사실이다. 자신의 주장을 좀 더 강하게 보이고자 읽은 이로 하여금 불쾌한 마음을 갖게 할 수도 있는 격한 표현들 을 사용하는 것 보다 차분하고 점잖은 표현으로 자신의 논리를 펼치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늘 둥글게 둥글게 살아가는게 힘들지는 몰라도, 적어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은 해야할 것 같다. 세상에는 나와 다른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세상 아니던가? 산 정상에서 '야호!'라고 외치는 것은 돌아오는 메아리기 있기 때문이다. 돌아오는 메아리가 자신이 외친 소리와 똑같은 소리로 돌아오는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자신의 글이 과격하다면 그 글에 달리는 댓글들 또한 과격할 수 밖에 없다.. 우선 나부터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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